정보
장르 : 드라마
감독 : 믹 잭슨(Mick Jackson)
주연 : 클레어 데인즈(Claire Danes, 템플 그랜딘 역), 캐서린 오하라(Catherine O'Hara, 앤 아줌마 역), 줄리아 오몬드(Julia Ormond, 유스타시아 역), 데이비드 스트라탄(David Strathairn, 칼락 교수 역)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은 ‘템플 그랜딘’ 자신이다. 그녀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사람의 눈을 피하고 주로 땅을 바라보고 있다. 식사 때는 푸딩 젤리를 먹는다.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가 사랑스러워 안아주려고 하면 극도로 싫어한다. 그녀는 감정을 처리하는데 어려워했고, 때문에 사람들과의 교류도 피했다. 그녀는 한 번 본 것은 그림으로 그려내기도 하고, 회전하는 팽이나 빛의 반사에 흥미를 보이고는 했다.
그녀는 손재주가 좋았는데, 하루는 이모집에 놀러갔을 때 문이 삐걱거리는 것을 보고 금방 문을 수리했다. 하루는 소를 안정시키는 장치틀을 보고서 관심을 갖게 된다. 가끔 스트레스로 힘들때는 어렸을 때 소가 안정틀에서 안정을 취했던 기억을 떠올려 자신의 몸에 맞는 안정틀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그녀는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어했는데, 부모님은 그녀가 사람들과 적응하기 어려워 할 거란 걱정에 반대했지만 그녀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대학교에 보내주기로 한다. 대학교 기숙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있는 그녀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곧바로 자신의 몸에 제작한 안정틀을 가져와 곧장 안으로 들어가 숨어버린다. 그녀의 룸메이트는 시각장애인이었고 템플그랜딘이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템플 그랜딘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한다,
대학교 졸업 후 소 도축을 하는 목장에 현장 경험을 나가게 된다. 목장에서는 소를 세척하는 시설이 있었다. 템플 그랜딘은 이 시설에서 고쳐야 할 부분을 찾아낸다. 진입부의 경사가 완만하지 못해 소가 부상당하는 일이 많아져 소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는 한다. 템플 그랜딘은 이 부분을 완만하게 바꾸어 소가 괴롭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템플 그랜딘은 사람의 시선이 아닌, 소의 눈높이에서 앞을 바라보고, 소처럼 걷기도 하면서 소가 불편해 하는 일을 조금씩 바꿔주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목장의 시설들과 소에 대해 연구한 내용들을 모아서 석사 학위논문을 집필한다. 이 논문은 축산잡지에도 실려 그녀의 동물 사랑에 대해 세상에 알리게 된다.
감상후기
이 영화는 현재 미국의 동물학자이자 가축시설의 설계자이며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준교수이며, 2010 타임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템플 그랜딘’의 실화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어느 자폐인 이야기’ 의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나중에 감상했다. 내가 심리학을 공부할 때,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작품으로 책을 다 보고 나서 눈물 흘렸고 영화를 보고 나서도 감동에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자폐인을 보면 왜 항상 땅을 바라보고 있는지, 머리카락은 왜 빙빙 돌리고, 회전하는 팽이같은 것들에 집착하는지 궁금하고는 했다. 그런 해답을 템플 그랜딘이 단번에 해결해 주었다.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는 나에게 교훈같고 고마운 이야기이다. 가족중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있는 나로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더욱 생각하게 되었다.
템플 그랜딘이 소처럼 4족보행하는 모습을 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그 이유를 알고 나서는 감동적이기도 하다. 소의 눈높이에서 앞을 바라보려 노력하고 소처럼 행동하면서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행동은 나에게 배울 것이 많은 좋은 교훈이다. 더욱이 석박사 학위취득과 현재는 미국의 유명한 교수 및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에게 참 배울 것이 많다라고 느껴진다.
영화에서는 아주 잠깐 나오지만 템플 그랜딘의 부모님이 매우 대단한 사랑꾼이라고 생각한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부모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템플 그랜딘 자신도 증언했듯 그녀가 독립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응원을 준 부모님의 역할이 컸으리라.
영화 중간중간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이해할 수 있도록 템플그랜딘의 나레이션이 나온다. 사람의 눈을 마주치기 어려워하는 이유, 무언가에 집착하는 이유 등을 나레이션으로 설명해 주어 일반인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영화의 이야기와 구성은 매우 잘 짜여져 있다. 그녀의 인생을 다룬 이야기로서 스트레스를 극복해내는 과정, 그녀의 성공과정을 볼 수 있어 흥미롭고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