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
장르 : SF, 액션, 모험, 드라마
감독 : 봉준호
출연 : 안서현(미자 역), 변희봉(주희봉 역), 윤제문(박문도 역), 서우식,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 낸시 미란도 역)
폴 다노(Paul Dano, 제이 역),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 조니 윌콕스 박사 역),
스티븐 연(Steven Yeun, 케이 역), 릴리 콜린스(Lily Collins, 레드 역)
평점 : 8.78
줄거리
2007년 미국의 미란도 기업은 슈퍼돼지 개발에 성공했음을 발표한다. 미란도 기업의 CEO ‘루시 미란도’는 취임식이 열리던 날, 칠레 농장에서 개발한 슈퍼돼지를 소개한다. 슈퍼돼지를 26마리의 슈퍼새끼 돼지가 탄생해서 전 세계 26개국으로 전달한 뒤 그들만의 전통방식으로 기른 다음, 가장 잘 키운 슈퍼 돼지를 선정하는 슈퍼돼지 콘테스트를 개최하기로 한다.
26마리의 새끼 슈퍼돼지 중 한 마리는 대한민국 강원도 산골에 거주하는 주희봉씨와 그의 손녀 미주의 집에 전달되었다. 주희봉씨는 슈퍼돼지의 이름을 ‘옥자’라고 지었다. 미자와 옥자는 함께 놀고 먹으며 성장한다. 산골짜기에서 함께 과일을 따먹고 물고기도 잡으며 둘도 없는 단짝이 된다.
하루는 미란도 회사의 직원이 미자의 집에 방문하고 옥자의 건강상태를 블랙박스를 통해 체크한다.. 미자와 주희봉씨가 키운 옥자의 건강상태는 매우 훌륭했다. 미란도 회사의 직원은 흡족한 표정으로 옥자를 데려가려 한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미자는 TV에 나오는 사람이 앞에 있다며 신기해한다. 옥자에게서 미자를 떼어놓으려 할아버지가 미자의 시선을 돌린다. 주희봉씨는 옥자는 이제 없고, 대신 금돼지로 옥자의 마음을 달래보려 한다.
미란도 회사 직원들이 옥자를 데려간 사실을 이를 알게 된 미자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저금통을 과감하게 깨부시고 할아버지가 준 금돼지를 챙겨 강원도를 떠난다. 밤새 산비탈길을 내려오고 무작정 서울로 향한다. 서울길도 모르는 미자와 옥자를 데려가는 미란도 회사와의 추격신이 펼쳐진다. 미란도 회사의 추격으로부터 도망갈때는 옥자의 필살기인 대변뿌리기로 따돌리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미자는 미국의 미란도회사 공장까지 찾는데 성공한다.
감상후기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슈퍼돼지라는 소재로 어느정도의 비현실성을 담고 있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옥자가 추격을 피하려 대변을 사방으로 퍼뜨리는 코믹요소까지 더해졌다. 이런 캐릭터는 하마를 참고했다고 한다. 슈퍼돼지인 옥자는 지능이 높고 인간과 교감이 가능하다. 때문에 영화에서는 미자와 옥자간의 케미도 재미있고, 둘의 교감하는 장면은 감동스럽기도 하다.
영화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 영화는 자본주의 풍자하는 듯 보여진다. 옥자가 등에 공장건물을 짊어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이는 슈퍼돼지를 상품화시켜 대량생산하려는 사람들의 욕심이 있음을 포스터에서 느낄 수 있다. 미자는 강원도 산골소녀인데 자본주의의 중심인 맨해튼 윌스트리트가 근처까지 가게 된다. 이는 슈퍼돼지를 대량생산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미란도회사이지만 영화는 이러한 자본주의를 풍자하고자 하는 듯 하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동물이 상품화되고 동물들은 희생된다. 그 사회에서 미자는 옥자를 구하겠다는 순수한 마음만 가지고 미국까지 건너가 성공시킨다.
주인공인 미자에게 가족이란 할아버지와 옥자뿐이다. 어렸을 때부터 옥자와 함께 자라며 옥자와 쌓은 추억이 많을 것이다. 부모님에게 느껴야 사랑과 애착관계가 옥자와 형성되었다고 보여진다. 영화는 이러한 측면에서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옥자의 이미지는 CG그래픽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훌륭한 CG그래픽과 이야기 전개 그리고 신선한 소재가 더해져 영화는 매우 흥미롭다. 출연진에는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과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이 등장하는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며 한국영화작품에서는 보기 드문 캐스팅을 자랑한다.
옥자의 후속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개인적으로는 10점 만점에서 9점을 주고 싶다.